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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을 만드는 사람들[19]
책은 참 많은 이들의 손을 타요
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참 많은 사람들이 관계합니다. 필동 처자가 곰곰이 생각해 본 걸로는 우선 글쓴이(저자)가 있고 출판사 관계자들도 있습니다. 물론 저자의 창작노동 과정에는 저자와 관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. 글쓴이의 친구들, 글쓴이의 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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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읽는 아이들[4]
어제 필동 처자들은 교보문고에 들러 두어 시간 동안 책을 두루두루 보았답니다.
아동 코너에 막 들어가려는 순간 넘흐넘흐 흐뭇하고 이쁜 걸 봤답니다.
바닥에 철푸덕 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을 보자 필동 처자들의 맘이 퍽울렁울렁했어효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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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쟁 예찬론자들[0]
내 진짜 기분은 활짝 개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. 혼돈 암울한 평화는 전쟁의 순일(純一)함에 비해 얼마나 흐리고 불쾌한가!
가와카미 데쓰타로(일본 문예평론가), 1942년 <문학계> 1월호에 쓴 글 '광영 있는 날',
<태평양전쟁의 사상>(나시타니 게이지 외 지음, 김경원 외 옮김,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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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 책 '오늘의 세계적 가치'[14]
보통의 지식인이 아니라 행동하고 실천하는 지식인들이 미국 하버드대학 학생들과 요즘 시대의 가치를 논한, 일종의 인터뷰 특강을 책으로 묶었다.
노엄 촘스키, 하워드 진, 하비 콕스, 피터 싱어 같은 '대중적인' 지식인들보다는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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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시대의 유행, 마르크스철학[0]
이 모든 주장들[포스트모더니즘의 주장: 인용자]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철저하게 파고드는 논리적 성찰이 결여되어 있을 때 저 현란한 주장은 기껏해야 풍부한 말의 성찬이거나 아니면 이데올로기적 유행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. 마치 마르크스의 철학이 이데올로기로서 모든 것을 휘집고 썰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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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이라는 번호 집합체 - [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][1]
* jineeya님의 [헤어나올 수 없는 악몽 - 눈뜬 자들의 도시 ] 에 관련된 글.
뭐랄까...내가 생각해본 [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]라는 책은[눈먼 자들의 도시]와 [눈뜬 자들의 도시]가 없었다면 그 나름대로 흥미로운 소재의 책인 동시에,[눈먼 자들의 도시]와 [눈뜬 자들의 도시]를 먼저 읽은 후 보면 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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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로 이루어진 세상의 따사로움 - 박사가 사랑한 수식[2]
'세상은 수로 이루어졌다.'
이 문장을 접하는 이들은 대체로 두가지 정도의 생각을 머리에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.
우선 영화 '매트릭스'.수많은 코드, 결국 0과 1로 무엇이든 표현 가능한 그 세상은 인간의 눈을 가리고 손을 묶었다.그리고 자연을 두려워하여 자연과 맞서 성과 벽을 쌓았던 인간이 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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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피용 - 베르베르의 천지창조(소)설[0]
세상의 눈과 귀가 된 미디어 자극적인 소재만을 쫓아가는 사이,우리들의 사는 세상엔 전쟁, 살인, 강간, 빈곤 등인간 내부의 잔인함만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인간성 상실의 현실에 봉착하게 된다.
그러다 보면 과연 '인간답게' 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자연스러운 고민에 빠질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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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행자] - 김영하의 도시에 대한 조명[2]
이 책엔 단편소설이 있지만소설책이라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.
산문도 있지만 산문집이라 규정할 순 없다.
사진도 있고, 콘탁스 G1 카메라 리뷰도 있고, 여행 기록도 있고, 심지어 음악 14곡이 수록된 음악CD도 붙어있지만,
사진집이라 하기엔, 카메라 설명집이라 하기엔, 여행책이라 하기엔 빈 구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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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른 들판마냥 펼쳐지는 강호의 세계 바라보기 - 진산무협단편집[3]
현실의 생생한 묘사를 담은 글이 내 마음에 닿을 때,그 묘사의 상황은 어느덧 내 눈 앞에 드넓은 벌판처럼 펼쳐지고,나는 반경 수미터, 수킬로미터에 달하는 공간을 재창조하기 시작한다.
표현이 사실적일수록 나의 머리가 수용 가능한 것일수록재창조된 공간은 신뢰감을 얻고 사실성을 획득한다...